산업용 실링재
산업용 실링재가 무엇이며 왜 우리에게 중요할까요
건물을 짓거나 자동차를 만들고 가전제품을 조립하는 모든 과정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숨은 공신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산업용 실링재입니다. 실링재라는 단어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이미 매우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파트 창틀 비를 막아주는 실리콘이나 자동차 유리 테두리에 발려 있는 까만 접착제 같은 것들이 모두 이 실링재의 일종입니다.
산업용 실링재는 쉽게 말해 두 가지 이상의 물체 사이의 틈새를 메워서 액체나 기체 그리고 먼지 같은 외부 물질이 스며들지 못하게 막아주는 재료를 뜻합니다. 단순히 구멍을 메우는 것을 넘어서서 건물의 구조물이 흔들릴 때 충격을 흡수해주기도 하고 온도 변화로 인해 자재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현상을 버텨내게 도와줍니다. 만약 세상에 실링재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타는 자동차는 비가 올 때마다 물이 새고 커다란 빌딩들은 바람이 불 때마다 틈새로 공기가 새어나와 금방 무너지거나 망가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대표적인 실링재의 종류와 저마다 다른 특성들
실링재는 사용되는 현장과 목적에 따라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화학적인 성분에 따라 특성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작업하려는 환경에 정확히 맞는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실리콘 실란트는 가장 널리 알려진 종류로 유연성이 매우 뛰어나고 햇빛의 자외선이나 비바람을 견디는 내후성이 탁월합니다. 주방이나 욕실 그리고 창틀 마감에 주로 쓰이지만 페인트를 덧칠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폴리우레탄 실링재는 접착력이 아주 강력하고 탄성 회복력이 뛰어나서 건물의 외벽 조인트나 바닥 틈새를 메울 때 주로 사용됩니다. 특히 건물이 진동하거나 움직일 때 그 변형을 잘 버텨냅니다.
- 아크릴 실링재는 가격이 저렴하고 작업 후에 그 위에 페인트를 칠할 수 있어서 실내 인테리어 마감이나 작은 틈새 보수에 적합합니다. 다만 습기에 약해서 물이 자주 닿는 곳에는 피해야 합니다.
- 에폭시계 실링재는 접착력과 강도가 돌처럼 단단하여 구조물의 균열을 보수하거나 콘크리트 바닥을 보강하는 중장비 산업 현장에서 주로 활용됩니다.
일상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실링재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
산업용 실링재는 거대한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주거 공간이나 개인적인 작업 공간에서도 실링재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생활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집안 베란다 창틀에 실리콘이 낡아서 바람이 들어오거나 비가 샐 때 전문가를 부르지 않고도 직접 보수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낡고 곰팡이가 슨 실리콘을 깨끗하게 긁어내고 틈새를 완전히 건조시킨 뒤 새로운 실란트를 도구로 매끄럽게 쏘아주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틈새 안쪽에 습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드라이기 등으로 바짝 말려주는 것입니다. 습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실링재를 바르면 시간이 지나면서 금방 들뜨거나 떨어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DIY나 소형 가전제품을 수리할 때도 방수가 필요한 부위에는 반드시 방수 전용 실링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 접착제는 시간이 지나면 엔진 열이나 진동에 의해 쉽게 부서지지만 탄성이 좋은 실링재는 진동을 흡수하면서 원래의 밀폐 상태를 오래 유지해 줍니다.
실링재 작업 시 흔히 저지르는 실수와 진실
실링재를 다루다 보면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이나 잘못된 상식 때문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표적인 오해와 그에 대한 진실을 살펴보겠습니다.
- 실링재는 두껍게 바를수록 무조건 더 튼튼할 것이라는 생각은 대표적인 오해입니다. 실링재는 적절한 두께로 얇고 균일하게 발렸을 때 오히려 탄성과 접착력이 가장 오래 유지됩니다. 너무 두껍게 바르면 안쪽까지 경화되지 않아 오히려 접착 불량이 생깁니다.
- 아무 실리콘이나 다 똑같다는 생각도 위험합니다. 욕실용에는 곰팡이 방지 성분이 포함된 바이오 실리콘을 써야 하고 외부 유리에는 내후성이 강한 제품을 써야 합니다. 실내용을 외부에 쓰면 햇빛을 받아 몇 달 만에 가루처럼 부서져 버립니다.
- 빨리 말리기 위해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강하게 쏘는 행동도 금물입니다. 실링재는 공기 중의 습기와 반응하거나 자연 건조되면서 단단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급격한 열을 가하면 표면만 울퉁불퉁하게 부풀어 오르고 내부가 비어버리는 하자가 발생합니다.
작업 완성도를 높여주는 전문가들의 실전 조언
현장에서 수많은 실링 작업을 해온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몇 가지 노하우가 있습니다. 이 팁들을 기억해 두면 초보자도 전문가 못지않게 깔끔하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바탕면의 청결 상태입니다. 실링재가 아무리 좋아도 붙어야 할 자리에 기름때나 먼지 혹은 물기가 남아있으면 접착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아세톤이나 전용 세정제로 표면을 깨끗이 닦아내고 완전히 말리는 전처리가 전체 작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합니다.
두 번째는 마스킹 테이프의 활용입니다. 실링재를 쏘고 나서 손가락이나 헤라로 다듬을 때 주변에 실리콘이 묻어 지저분해지기 쉽습니다. 작업할 부위 양옆에 종이 테이프를 붙여두고 작업을 마친 곧바로 떼어내면 칼로 자른 것처럼 선이 아주 반듯하고 깔끔하게 나옵니다. 테이프를 뗄 때는 실링재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굳기 직전이나 작업 직후에 떼어내야 테이프와 함께 실링재가 딸려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비용을 아끼고 오래 쓰는 경제적인 실링재 관리법
실링재는 한 번 개봉하면 공기와의 접촉 때문에 안에서부터 서서히 굳기 시작합니다. 대량으로 구매해서 한 번 쓰고 남은 것을 방치해 두면 다음에 쓸 때 통째로 버려야 하는 아까운 상황이 발생합니다. 비용을 아끼려면 사용할 만큼만 소용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고 남은 실리콘은 입구를 두꺼운 비닐과 테이프로 공기가 완전히 통하지 않게 꽉 막아두어야 합니다. 또한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세워두면 수명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작은 틈새 하나를 방치하면 겨울철에는 난방비가 줄줄 새고 장마철에는 누수로 인해 훨씬 더 큰 수리 비용이 들게 됩니다.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실링재를 선택해 꼼꼼히 메워주는 것이 결과적으로 가장 현명하고 비용을 아끼는 지름길입니다.
실링재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들
실링재와 관련하여 현장에서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모아 정리했습니다.
- 질문: 실리콘과 실란트는 서로 다른 재료인가요?
- 답변: 일상에서는 혼용해서 쓰지만 엄밀히 말하면 실리콘은 실란트의 한 종류입니다. 실란트는 틈새를 메우는 모든 유연한 재료를 통칭하는 넓은 개념이고 실리콘은 그 재료의 성분이 실리콘인 경우를 말합니다.
- 질문: 굳은 실리콘 위에 덧바르면 잘 붙나요?
- 답변: 이미 굳은 실리콘 표면에는 새로운 실리콘이 잘 붙지 않습니다. 기존 실리콘을 완전히 떼어내거나 표면을 사포로 거칠게 갈아낸 뒤 전용 프라이머를 바르고 덧발라야 제대로 접착됩니다.
- 질문: 실링재의 유통기한이 지나면 어떻게 되나요?
- 답변: 유통기한이 지난 실링재는 튜브 안에서 이미 굳기 시작했거나 짜더라도 제때 경화되지 않아 접착 성능이 크게 떨어집니다. 가급적 기한 내의 신선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질문: 손에 실리콘이 묻었을 때 가장 잘 지우는 법은 무엇인가요?
- 답변: 완전히 굳기 전이라면 마른 장갑이나 휴지로 대충 닦아낸 뒤 비누로 씻어내고 묻어있는 잔여물은 아세톤이나 알코올을 묻힌 헝겊으로 닦아내면 쉽게 지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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